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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편곡&작사]
옛날 비트 다시 듣고 현타 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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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작업해 둔 비트를 다시 들어봤는데, 너무 신선해서 웃음이 났어요. 그런데 지금의 저는 그때처럼 자유로운 감성으로 다시는 만들지 못할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초보 시절엔 FL 스튜디오를 켜 놓고 이 플러그인 저 플러그인을 아무데나 걸어보고, EQ도 대충 돌리면서 ‘이건 뭐지?’ 하며 실험을 즐기곤 했죠. 그런 우연한 시행착오 속에서 엉망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왔어요. 지금은 믹싱 공부를 많이 하고 테크닉을 익히다 보니 오히려 손이 굳어서 늘 똑같은 구조와 사운드만 따라하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들을 보니 다들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하더라고요. 10년 전 프로젝트 파일을 열어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거나, 아무런 기준이 없던 시절이라 더 실험적이고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들… 지금도 한 번쯤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플러그인을 막 걸어보는 ‘초보 모드’를 켜 보면 또 다른 결과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옛날 비트를 들으면서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지?’ 하고 놀란 적 있으신가요? 가끔은 테크닉을 내려놓고 그때의 감성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출처: https://www.reddit.com/r/FL_Studio/comments/1mdm9ci/do_you_ever_listen_to_an_old_beat_you_made_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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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감성님의 댓글